[한반도 키워드] 스티븐 비건<br /><br />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,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.<br /><br />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했으나 북한과의 만남이 끝내 무산되며 한반도 정세가 한층 더 긴박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,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로 못 박고 도발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는 가운데, 지난 15일 비건 대표가 방한했습니다.<br /><br />비건 대표는 북한 측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는데요.<br /><br /> "우린 여기 있고 어떻게 접촉할지 방법은 알 것입니다. 늦지 않았습니다.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합니다. 이제 우리 일을 할 시간입니다. 이 모든 일을 끝냅시다."<br /><br />비건 대표는 협상에 마감 시간은 없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내세우는 연말 시한보다 비핵화라는 본질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데요.<br /><br />유연한 대북 접근법을 언급하며 북한이 그동안 강조해온 '단계적 접근' 방법론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타당성 있는 단계와 유연한 조치를 통해 균형 잡힌 합의에 이를 준비가 돼 있습니다."<br /><br />비건 대표는 2박 3일간 서울에서 머물면서 판문점 접촉에 기대를 걸었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은 당장 도발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나 행동은 자제하면서도 북미 접촉에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 빈손으로 일본으로 출국한 비건 대표는 이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방중은 예정에 없던 것이어서, 북한과의 물밑 접촉이 있었던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방중에 대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수산물 등 일부 북한 품목의 수출 금지를 풀고, 자국 내 북한 노동자 송환을 중단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이것(중국과 러시아의 노력)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접근법이라고 믿습니다."<br /><br />이에 미국은 대북제재 완화는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.<br /><br />비건 대표는 중국 측에 유엔 대북제재 대오에서 이탈하지 말 것과,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북한 측 당국자와 접촉할 거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비건 대표는 "노 코멘트"라고 답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침묵은 계속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연말 시한이 점점 가까워져 오는 만큼 무력시위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재차 보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 "지켜보고 있습니다. 봅시다. 뭔가 진행 중이라면 실망할 것입니다.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처리할 것입니다. 그러나 지켜봅시다."<br /><br />미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 발사에 나설 경우 북미 관계는 다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다만 ICBM 발사는 그 자체만으로 모든 대화의 판을 깨버리는 행위인 만큼, 단거리 발사체 이상의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도 신중할 것이라는 분석인데요.<br /><br />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,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도 미국 등에 대한 거친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북한은 지난 3일,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군사 도발을 의미하는 '크리스마스 선물'이 무엇이 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를 의식한 듯, 방한 당시 비건 대표도 크리스마스를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 "곧 크리스마스입니다. 1년 중 가장 신성한 날입니다. 연말에 다시 한번 평화의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."<br /><br />한반도 정세가 격랑 속에 빠져든 가운데, 비건 미 국무부 신임 부장관은 대북특별대표 직함을 유지하면서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, 오늘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